전남 순천에서 희망근로에 참가한 할머니 4명이 독극물이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는 막걸리를 마시고 쓰러져 1명이 숨지고 3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6일 오전 9시 10분께 전남 순천시 황전면 천변에서 막걸리를 나눠 마신 최모(56.여)씨 등 할머니 4명이 갑자기 구토를 하며 쓰러진 것을 동료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최씨는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으며 장모(74.여)씨, 정모(75.여)씨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또 이상한 냄새를 맡고 막걸리를 내뱉은 이모(75.여)씨도 복통 등으로 순천 성가롤로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희망근로 참여자들인 이들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천변 일대에서 잡초를 뽑는 등 환경정화활동을 하던 중 막걸리를 마시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집에 있던 2병과 슈퍼마켓에서 산 3병 등 모두 5병의 막걸리를 근무지로 가져와 집에 있던 1병을 가장 먼저 열어 동료들과 나눠 마셨으며 문제의 막걸리에서는 독한 냄새가 났고 막걸리의 색깔에는 진한 청색도 섞여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마당에 막걸리 2병이 놓여 있어 토방에 올려놨는데 아내가 이 막걸리를 들고 일하러 나갔다"는 최씨 남편의 말에 따라 막걸리가 집 안에 놓인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최씨의 남편은 농사일을 잘 도와줘 평소에도 마을 주민들이 막걸리 등을 이 집에 가져다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막걸리에 농약 등 독극물을 누군가 넣었을 개연성이 큰 것으로 보고 3분의 1쯤 남은 문제의 막걸리 병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으며 병에 묻은 지문 분석과 탐문 등을 통해 막걸리를 가져다 놓은 사람을 찾고 있다.
(순천=연합뉴스)
'독극물 막걸리' 마신 할머니 4명 사상
경찰 "누군가 막걸리에 독극물 넣었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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