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앞서, EBS도 그렇지만 누구보다 공신력을 갖춰야할 기관이 실망을 준 사건이 또 있습니다. 부실한 회사의 가치를 터무니 없이 부풀린 기업체 대표와 '공인 회계사'들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회사원 34살 제영진 씨는 올해 초 코스피 상장 업체인 K사의 주식을 3천만 원 어치를 사들였습니다.
금감원의 전자 공시에는 중국에 진출한 알짜 기업을 인수해 수익이 개선될 것처럼 적혀 있어 투자 수익이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일종의 '작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회사대표 김모씨는 공인회계사와 짜고 자산 가치가 거의 없는 중국 소재 기업의 가치를 6천억원대로 부풀려 평가했고, 이 평가를 내세워 중국 회사의 지분 10%를 인수하는 데 회삿돈 6백억원을 쓴 것처럼 꾸며 중국 회사 대표와 나눠 가졌습니다.
결국 K사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상장이 폐지됐고 주당 최고 5천원까지 올랐던 주식은 휴지조각이 됐습니다.
이 때문에 소액주주 3천여명은 3백억원대의 손해를 봤습니다.
[제영진/소액투자자 대표 : 주주분들하고 연락을 하면 정말 자살바위까지 가서 자식들 얼굴 생각나서 그냥 내려오셨다는 분들이 많으세요.]
코스닥에 상장됐던 3개 기업도 대표와 회계사가 짜고 허위문서로 회계감사를 통과하려다 적발됐습니다.
[권오성/서울 북부지검 부장검사 : 소액투자자들은 그 사람들의 평가를 절대적으로 믿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위 평가, 과대평가를 함으로써 소액 투자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쳤는데….]
검찰은 공인회계사 4명과 기업체 대표 7명 등 11명을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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