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일에서 발생한 법정 살인사건이 '외국인 증오 범죄'인 것으로 확인돼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드레스덴 검찰은 지난 1일 법정에서 증언하던 이집트 여성(31)을 칼로 찔러 살해한 범인(28)이 외국인에 대한 깊은 증오심에서 이번 일을 저질렀다고 3일 발표했다.
크리스티안 아베나리우스 검사는 범인이 극우단체에 가입해 있지는 않지만 무슬림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품고 있었다면서 "이번 사건은 광적인 외로운 늑대에 의한 외국인 증오 범죄"라고 밝혔다.
범인은 사건 당일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던 피해자를 칼로 무려 18차례나 찔러 살해했다.
임신한 아내를 보호하려던 피해자 남편도 범인의 칼에 찔려 중태에 빠졌다.
피해 여성은 지난해 범인이 한 놀이터에서 자신을 향해 '이슬람주의자', '테러범'이라고 불렀다며 제소했었다.
아베나리우스 검사는 범인이 2003년 독일로 이주한 독일계 러시아인이라면서 재판 초기부터 무슬림에 대한 경멸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정치인과 시민단체들은 이번 사건 이후 법정의 보안 강화를 촉구했다.
독일에서는 지난 4월에도 상속을 둘러싸고 다툼을 벌이던 60세의 남성이 바이에른의 한 법원에서 자신의 제수를 총기로 살해하고 다른 2명을 다치게 한 뒤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었다.
(베를린=연합뉴스)
독일 법정서 '외국인증오'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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