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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에 값싸고 믿을만한 '한우'를 즐겨보심이..

'한우' 쇠고기를 먹고 싶어도 믿을 수 있는지부터 만만치 않은 가격 때문에 유명하다는 식당에 선뜻 발을 들여놓기가 쉽지 않은게 현실입니다.

영월군 주천면은 정말 시골의 버려진 마을이었습니다.

시멘트 탄광이 많은 곳이었지만 폐광 처리가 되면서 죽은 마을이 된거죠.

2007년까지 인구 6백 명, 그나마도 대부분 노인과 결손가정 어린이들이 주민 대부분이었다고 하네요.

1시간에 버스 1대 정도가 오는 정도이고, 식당 매출도 하루 1만 원 즈음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난 2007년 8월, 미국산 쇠고기 문제가 조금씩 불거질 때 강원도 영월에 '한우마을'이 생겼습니다. 한우 전문 브랜드 '다하누촌'의 시작입니다.

이 곳이 고향인 한 양돈업자가 고향을 살려보겠다며 한우 전문 정육점 1곳을 의욕적으로 열었고, 이 정육점과 연계된 식당 3곳도 같이 오픈했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 영월 한우마을은 완전한 '관광 명소'가 됐습니다.

한우 고기 먹으러 오는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주말의 경우 하루 10대에서 20대나 온다고 합니다.

고기를 파는 정육점도 12곳으로 늘었고 식당도 47곳이나 되는 먹거리 고을이 된 겁니다. 식당 매출은 하루 50만 원 가까이 된다고 하죠.

주민들에게도 활기찬 일자리가 생겼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됐습니다. 일주일 평균 2~3 곳의 다른 지자체들도 이 곳을 '벤치 마킹'하겠다며 찾아온다고 합니다.

그 가운데 한 곳이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입니다.

군 부대가 많아서 한 때 번성하기도 했지만 강화도로 연결되는 도로가 멀리서 뚫리는 바람에 갑자기 한가해진 곳이죠.

지난 4월 29일 다하누촌과 김포시가 MOU를 맺고 5월 18일 '제2의 다하누촌'이 문을 열었습니다.

저도 가보진 못했지만 일단 가보면 눈에 '확' 들어온다고 하네요.

월곶을 살리겠다는 지역 상인들이 도모해 50여개 상점이 간판을 '다하누촌 간판'으로 바꿔 달았다고 합니다. 월곶면이 다하누촌이라는 인식을 주기 위해서죠.

일단 정육점 1곳과 식당 9곳이 문을 열었고, 매월 마지막주 주말엔 한우 축제를 연다고 합니다. 지역 주민들과 MOU를 체결해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사주고, 지역 업체들과 영수증 통합 할인 마케팅도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정말 지역 경제 살리기의 좋은 모델이라고 할 수 있겠죠.

다하누촌의 모토는 '삼겹살 가격의 쇠고기, 비싸지 않다' 라고 합니다.

공동 마케팅으로 비용과 유통단계를 축소시키고 마진을 줄여 한우를 보급한다는 건데요.

서울의 유명 식당에서 팔리는 한우 쇠고기 경우, 산지 가격과 비교해 300%마진을 보는게 보통인데, 다하누촌은 평균 15% 마진을 본다고 합니다.

간단히 등심을 기준으로 보면, 서울 강남 식당가에선 150그램 1인분에 3~4만 원선이죠.

다하누촌에선 100그램 기준으로 6,500원에서 최고등급이 8,500원이라고 합니다.

다만 노량진 수산시장처럼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서 옆 식당에서 먹는 방식인데 이 경우 1인당 세팅비로 3천 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정육점과 식당을 분리해서 영업하는 이유도 궁금했는데요. 간단했습니다.

정육점 고기는 면세인데, 식당용 고기는 부가세 10%가 붙는다고 합니다.

이 부가세를 없애기 위한 방식입니다.

휴가라서 여유가 있으면 영월로, 약간 빠듯하면 김포로 한번 가보심이 어떨까요.

저도 조만간 찾아갈 생각입니다.

 

[편집자주] 경제부 산업팀에서 활약 중인 홍순준 기자는 삼성.LG등 전자업계와 공정위, 소비자원을 출입하고 있는 고참 기자입니다.  1995년 입사 후에는 사회부, 정치부 기자로 잔뼈가 굵었고 사건팀의 리더인 '시경 캡'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특유의 돌파력과 폭넓은 취재로 보내오는 기업 내면의 깊은 이야기들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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