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개성에서 열린 남북 당국간 3차 실무회담이 양측의 현격한 입장차만 거듭 확인한 채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이번에는 다음 회담 날짜도 잡지 못해 협상 전망이 어둡습니다.
심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일) 3차 회담은 전과 달리 오전에만 1시간 10분간 진행됐을 뿐 오후 회담은 열지도 못했습니다.
우리측은 50분에 걸친 기조발언을 통해 90일 넘게 억류된 유 모 씨 석방문제가 최우선 의제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영탁/남북회담 우리 측 대표 : 억류 근로자의 소재와 건강상태를 즉시 알려줄 것과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북측은 이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또 효율적인 협의를 위해 공단의 전반적인 문제는 본 회담, 탁아소 건설 등 개별적 현안은 소회담으로, 주제를 나누어서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비방을 중단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북측은 우리측이 제기한 문제는 외면한 채 5억 달러로 인상을 요구한 토지임대료 문제를 우선협의 하자는 주장만 되풀이 했습니다.
오후에 회담을 재개하자는 우리측의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상호 입장 차이로 인해서 오후에 속개되지 못하고 종결됐습니다.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남북 양측이 핵심 현안에 대한 입장차만 재확인하고, 차기 회담 일정도 잡지 못해 향후 협상도 상당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