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미국에서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경우가 아직도 적지 않다고 한다. 문제는 무엇이고, 해결방법은 없는 것일까.
고영보 씨가 살해되기 나흘 전인 지난 4월 12일, 재미교포 2세 죠셉 한 씨가 목숨을 잃었다. 한 씨의 부친은 이상 증세를 보이는 아들을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도움을 청한 경찰이 저항하는 한 씨에게 총을 쐈다고 말했다.
반면 경찰은 한 씨가 흉기를 휘둘러 전기 총으로 제압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아 총을 쐈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 사건은 지역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켜 지역의 백인들까지 동참해 경찰의 사과를 촉구하는 운동으로 번져나갔다.
전문가들은 한인들의 정치력이 부족한 점을 들어 이같은 억울한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한다.이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정치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물론 우리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 죠셉 한, 고형석 씨 사건처럼 '내 일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한다면 이같은 피해는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다.
한편, 고형석 씨의 혐의가 이대로 인정되면 최소 60년 형을 받을 수 있다. 지역 교민들은 최근 뜻을 모아 자선음악회 등을 열어 그가 최소한 정당한 재판과 수사를 받을 수 있도록 돕기 시작했다.
(SBS인터넷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