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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산책] '킹콩을 들다' 제2의 우생순 될까

이번 주 개봉 영화, 먼저 '킹콩을 들다'는 역도, 그것도 여자 역도 선수를 소재로 한 색다른 스포츠 영화입니다.

올림픽 동메달 리스트인 역도 선수가 부상으로 은퇴한 뒤 시골의 한 여중학교 역도부를 키워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로, 훈련과 경기 등 여러 어려움을 거치면서 쌓여가는 코치와 제자간의 애정과 사랑, 그리고 헤어짐의 아픔이 가슴 진하게 관객들을 울립니다.

박건용 감독은 역경을 딛고 승리하는 전형적인 할리우드 스포츠 영화의 이야기 구조에 코믹과 감동, 특히 신파적인 색채를 가미해 한국적인 스포츠 영화를 연출했다고 말했습니다.

제2의 우생순이라는 평을 받는 이 영화는 감동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이범수, 조안이 출연합니다.

영화 '시네마천국'의 환상적인 콤비인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과 엔니오 모리꼬네가 다시 만난 '언노운 우먼'입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시네마천국에서와 같은 달콤한 추억과 향수와는 전혀 다른 색깔의 작품으로, 맹목적인 한 여성의 모성 본능이 어디까지 치닫을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스릴러 영화입니다.

이를 위해 감독은 창녀 출신의 한 여성을 등장시켜 그녀가 자신이 낳은 아이를 찾아서 그 아이에게 바치는 맹목적 모성을 보여줍니다.

영화는 조마조마한 긴장감을 조금 불친절한 방식으로 전개되는데,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 역시 영화에 맞게 기존의 감미로운 멜로디를 탈피해 색다른 음악을 선사합니다.

지난주 개봉한 '트랜스포머'가 개봉 첫주에 2백만 관객을 돌파하며 단숨에 박스 오피스 1위에 올랐습니다.

'거북이 달린다'와 '여고괴담'은 각각 2, 3위로 한 계단씩 밀려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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