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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vs 인간의 주식투자 대결..승리는 '새'

앵무새가 주식투자 고수?

팍스넷에서 벌이고 있는 이벤트 새와 인간의 주식투자 대결을 8시 뉴스에 보도하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 새 좀 어떻게 구할 수 없냐"는 농담 반 진담 반의 질문이 쇄도한 것이죠.

6월 30일 현재 앵무새 수익률 2.4% >투자자 10명 평균 2.2%였죠.

오늘은 앵무새가 선택했던 우량주가 많이 올라 3.0%>2.2%로 더 벌어졌습니다. 속칭 '새대가리'라며 새의 지능을 무시했는데 그 새에게 사람들이 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만큼 주식시장에서 직접투자로 돈을 벌기가 어렵다는 얘기겠지요. 특히 단타 위주로 사고 팔고를 마구 거듭하는 개미들과 우량주 몇개를 딱 들고 장기간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수익률 차이를 이 우스운 대결에서 재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예전에 몇 차례 이런 투자대결이 벌어진 적이 있습니다.

2001년 영국과학진흥협회가 4살배기 여자아이와 금융전문 점성가, 투자전문가가 대결을 벌였는데 우승은 어이없게도 4살 어린아이였습니다. 무작위로 뽑은 아이가 나름 전문가들을 누른 것이죠.

월스트리트저널이 2000년 7월부터 2001년 5월까지 주최한 투자게임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원숭이가 -2.7% 수익률을 거뒀고, 펀드매니저 -13.4%, 아마추어 투자자 -28.6%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투자대회를 통해 개인투자자들이 잦은 매매, 중소형주 위주의 단타매매 등 얼핏 잘못된 투자습관을 객관적으로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을 텐데요. 

하지만 이번 투자 대회에서 1등은 10년 정도 투자경험을 갖고 있는데 현재 30%를 넘는 엄청난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투자의 귀재'가 있기는 있는 모양입니다. (이분이 투자해 벌고 있는 종목을 많은 사람들이 따라 투자해 주가가 더 뛸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하지만 이런 귀재는 극소수일 뿐인 만큼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한번 평범한 주식시장의 진리를 되새겨볼 만 합니다. 

 

[편집자주] SBS 보도국의 '마당발' 강선우 기자는 1994년 공채로 입사한 이후 주로 경제분야 취재 현장에서 발군의 취재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폭넓은 인맥과 '두주불사'의 넉넉함으로 선.후배 동료들에게 인기가 많은 강 기자는 현재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을 출입하며 금융팀 1진 기자로 활약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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