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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량 속이려고.."…'양잿물'에 불린 소라 유통

<8뉴스>

<엥커>

수입 소라 무게를 늘리려고 가성소다를 푼 물, 속칭 양잿물에 불려 팔아온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양잿물에 불린 소라는 주로 중국집이나 뷔페식당에 수억 원어치가 팔렸습니다.

KNN, 윤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터키 등지에서 수입한 소라를 물에서 해동시키는 작업입니다.

세척용 가성소다를 넣자 수분을 흡수하면서 부피와 무게가  2~30% 부풀려집니다.

이를 다시 물코팅 작업, 즉 얼음으로 감싸는 작업을 수차례 거치자 두 배로 커집니다.

포장지에 700그램이라 적혔지만 실제 소라의 무게는 절반에 그칩니다.

[적발 업체 관계자 : 시장 가격에 맞춰 만들고 있죠. (도매업자가 중량을) 5천원짜리로 만들어 달라고 하면, 5천원짜리 늘리고 만원짜리 달라면 만원짜리로 만들어줍니다.]

식약청은 이같은 방법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소라 3만 8천여kg, 2억 7천만 원 상당을 시중에 팔아온 3개 업체 대표를 적발했습니다.

한 업체는 공업용 가성소다까지 사용했습니다.

[공방환/부산지방식약청장 : 가성소다를 섭취하는 경우에는 식도, 위 등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서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공업용 가성소다로 무게가 부풀려진 소라는 일부 중국집과 뷔페 식당 등에 주로 팔려 나갔습니다.

부산식약청은 공업용 가성소다를 사용한 제조 판매 업자에 대해 영업정지 2달의 행정 처분을 내리고 3명 모두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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