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서울시가 동북권의 마른 하천에 물을 공급해서 생태하천으로 복원시키겠다는 계획을 오늘(30일)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예산낭비에 심지어 반 생태적이기까지 한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는 오늘 동북권 하천 정비계획을 내놓으면서 내년까지 6개 하천에 물이흐르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랑 물재생센터에서 정수된 물을 17km 위쪽 중랑천 상류와 5개 지천으로 끌어올려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고태규/서울시 하천관리과장 : 하천이 복원이 됨으로써 여러가지 생태계가 살아나고, 관광객이 늘어나서, 주민의 쉼터와 여가의 휴식처로서 많이 바꼈습니다.]
6곳 하천에 물을 흐르게 하기위해서는 매일 20만 톤의 물을 끌어올려야합니다.
한해 전기료만 10억 원 넘게 필요합니다.
연간 7억 원을 들여 매일 12만 톤의 물을 끌어올리는 청계천보다도 훨씬 많은 비용이 필요합니다.
[임석민/한신대 경상대 교수 : 분수도 만들어놓고, 전기료가 아까워서 분수를 틀지 못하고, 물을 흐르게 해서 그 비용이 문제라는 거죠.]
하천의 생태 환경도 문제입니다.
억지로 끌어올린 한정된 수량의 물이 지하로 스며들지 못하도록 이렇게 강바닥을 돌들로 단단히 포장했습니다.
돌로 포장된 바닥에는 수중 생물이 살 수 없고, 지하수와 지표수의 정상적인 순환이 차단돼 수온 상승 등 생태환경 악화가 우려됩니다.
[김진홍/중앙대 하천환경 전공 교수 : 눈에 보이는 구간만 잘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하천 전체를 수계, 유역차원에서 항상 계획을 먼저 세워야 하는 것입니다.]
서울시는 도심 건천의 하천 기능을 되살리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하지만 막대한 비용을 들인 조경사업일 뿐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