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서울 여성 36% "결혼 안 해도 그만"…이유는?

<8뉴스>

<앵커>

서울에 사는 여성 10명 가운데 4명 가까이는 결혼은 안해도 무방한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 정경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직장생활을 하는 정해문 씨는 퇴근해 집에 오자마자 아이들 저녁 준비로 더 바빠집니다.

이른 아침부터 하루종일 일하고 왔지만 집에서의 여유 시간은 늘 부족합니다.

[정해문(34)/직장인 : 출·퇴근길에 시달리고, 또 집에 와서도 해야되는 일이 항상 쌓여있으니깐 그런 일을 다 해야 된다는 부담감 때문에 많이 힘들죠.]

서울의 여성은 절반 정도가 직장에 다니지만 이들의 83%가 가사일까지 도맡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직장생활과는 별도로 가정에서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결혼은 꼭 하지 않아도 되는 선택 사항으로 여기는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훨씬 높은 36%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출산율을 떨어지는데다, 독신 희망 여성들이 늘어나는 상황이 더해지면서 20년 뒤 서울에서는 여성의 절반 가량이 50대 이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홍승아/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출산 휴가라든지, 육아 휴직같은 휴가제도의 정착이 필요하고요. 또, 휴가가 끝난후에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의 확충, 이런 제도적인 지원이…]

여성의 사회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더 많은 제도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