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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마다 웹기록 조사"…중국 인터넷 검열 논란

<8뉴스>

<앵커>

내일(1일)부터 중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PC에는 감시 프로그램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합니다. 유해물을 차단해 청소년을 보호하자는 게 명분이지만, 전 세계가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많은 네티즌들은 내일 하루 인터넷 활동을 접기로 했습니다.

내일부터 PC 제조업체들에 '그린 댐 유스 에스코트'라는 웹 필터링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한 정부의 조치에 항의하는 뜻입니다.

이들은 정부가 민감한 정치 용어나 사이트를 아예 차단해 국민들의 알권리는 물론 표현의 자유까지 제한하려한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리팡핑/중국 인권변호사 : (문제의 소프트웨어는) 3분마다 보안검사와 개인의 웹검색 기록을 조사·수집한다고 합니다. 무서운 일입니다.]

미국 정부는 물론 EU, 그리고 중국에 진출한 외국기업 대표들도 일제히 그린댐 정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특정 소프트웨어를 기업에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것은 세계무역기구 규정 위반이라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강행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친강/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 정부는 해로운 인터넷 정보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동안 지나치다는 말을 들을만큼 애국적으로 정부 정책에 호응해왔던 네티즌들이 이번 조치로 중국정부에 등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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