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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더 실감나고 짜릿해…'공포연극' 인기

<8뉴스>

<앵커>

요즘처럼 후텁지근한 날씨엔 오싹한 납량 공포물이 제격인데요, 요즘 대학로에선 영화보다 더 실감나고 짜릿한 공포연극이 인기입니다.

남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엄마가 지켜줄께.]

의자 밑에서 15년 전 죽은 아이의 혼령이 기어나오고, 억울하게 죽은 아이의 처절한 복수가 이어집니다.

공포 영화와 달리, 때리고 찌르는 잔혹한 장면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엇, 또 정전이야?]

[누구세요? 왜 이러세요!]

어둠 속 소리만으로 더 끔찍한 장면을 연상하게 하는 공포 연극만의 오싹한 짜릿함이 있습니다.

[김다이/관객 : 공포영화에서 느끼는 것과 다르게, 라이브라는게 되게 많이 와닿더라고요. 사람 귀나 눈에 훨씬 더, 너무 무서웠어요.]

흠칫 놀라 비명을 지르고는 멋쩍어서 웃기도 하고, 곳곳에 감춰진 희극적 요소는 한바탕 웃음으로 팽팽한 긴장을 풀어냅니다.

[오승수/연출가 : 공포도 완급 조절이 필요해요. 웃음 뒤에 방심을 했을 때 무서움이 극대화될 수 있는 것 같아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고 짧은 순간 극적인 공포감을 끌어내기 위해, 소리하나 빛 한줄기까지 치밀하게 연출됩니다.

[김재환/연출가 : 사운드, 템포라든지 배우들의 등·퇴장 이런 것들에 대해서 조금 더 많이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밤 10시가 넘어 느즈막히 막을 올리는 심야 공포 연극, 무더위 속 입소문을 타고 매진 횟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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