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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떠난다" 이라크 축제 분위기…치안 우려

<8뉴스>

<앵커>

이라크 주둔 미군이  바그다드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철수했습니다. 이라크 전역이 축제 분위기에 빠진 가운데 치안 공백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라크 주둔 미군사령관이 치안 관할권을 상징하는 대형 열쇠를 이라크 측에 넘깁니다.

이로써 미군은 이라크 침공 이후 6년여만에 바그다드와 모술 등 주요도시의 치안 유지활동을 중단하고 지방 기지로 물러났습니다.

이라크 전역에서 축하 행사가 펼쳐진 가운데 이라크 정부는 오늘(30일)을 '주권의 날'로 선포하고 국경일로 지정했습니다.

[제바리/이라크 외무장관 : 이라크 정부는 보안군이 테러 세력의 공격에 맞서 치안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하지만 이라크의 치안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어제 북부 모술지역에서 폭탄공격으로 10명이 목숨을 잃은 것을 비롯해, 지난 열흘동안 잇단 자폭테러로 250명 넘게 숨졌습니다.

이라크 보안당국이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종파간, 종족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 테러가 더욱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미군은 오늘 주요 도시 철수에 이어 내년 8월까지는 8만 여 명의 전투 병력 전원을, 그리고 오는 2011년까지는 나머지 지원 병력 5만여 명도 이라크에서 완전 철수시킬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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