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은 고온 다습한 환경 때문에 각종 세균에 의한 피부질환이 빈번해지는 시기입니다.
장마철에 기승을 부리는 대표적인 피부질환 하면 '무좀'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병원을 찾는 환자가 다른 철에 비해 3배~5배까지 늘어납니다.
회사원 원창희 씨도 최근 들어 심해진 가려움증에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원창희/무좀환자 : 특히 요즘같은 장마철에는 비가 많이 오잖아요. 그럴 때는 무좀있는 사람한테는 치명타거든요. 너무 가렵고 물집이 터지고….]
발바닥과 발바닥 주변 피부가 두꺼워져 있고, 발톱까지 무좀이 퍼져 모두 부서져 있는데요.
무좀의 원인균을 관찰하기 위해 원창희 씨의 발 각질을 채취해서 현미경으로 관찰해 봤습니다.
[김상석/한림대 강동성심병원 피부과 교수 : 실처럼 보이는 것들 있죠. 이런 것들이 곰팡이 균이거든요. 이렇게 직접 곰팡이를 눈으로 확인하게 되면, 확실하게 무좀이 있다 진단을 내릴 수 있거든요.]
무좀은 치료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하면 문제가 심각해 질 수 있습니다.
[김상석/한림대 강동성심병원 피부과 교수 : 2차적인 세균감염으로 인해서 염증이 생길 수가 있고요. 심한 경우에는 연조직염으로 발전을 해서 입원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장마철에 기승을 부리기는 '아토피성 피부염'도 마찬가지입니다.
10년째 아토피를 앓고 있는 박준교 씨는 장마가 시작되고 더 심해진 증상에 병원을 찾았는데요.
얼굴전체를 비롯해 목과 살이 접히는 부분들이 우툴두툴하고 벌겋게 일어나 있고, 딱지까지 앉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박준교/아토피성 피부염 환자 : 장마철에는 습하잖아요. 땀도 많이 올라오고. 그런데 샤워를 자주하면 피부는 더 건조해지고 에어컨을 트니까 에어컨은 수분을 빨아들인다고 하잖아요.]
아토피 환자가 습한 환경에 노출되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권현조 원장/피부과 전문의 : 인간이 쾌적하다고 느끼는 실내 습도는 약 30~40% 정도인데 반해서, 장마철에는 평균 80~90% 정도 습도가 유지됩니다. 따라서 이로 인해 세균에 의한 피부트러블이 빈번해질 수 있고, 그로 인해 아토피 피부염도 악화될 수가 있습니다.]
습한 환경은 장마철 단골 피부질환인 땀띠, 모낭염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요.
장마철에는 작은 상처라도 염증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장마철 질환은 생활습관을 바로잡는 것 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무좀의 경우 축축한 피부는 무좀균이 잘 전염되기 때문에 습기를 잘 닦고 충분히 건조시키는 것이 중요한데요.
신발과 양말을 자주 바꿔 신어서 발에 습기가 차지 않게 하고, 파우더를 바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신발을 보관할 때는 신문지를 채워서 넣어두면 습기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또 너무 더워서 땀을 많이 흘리면 아토피가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에, 실내온도는 20도 정도, 실내 습도는 50%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적당한데요.
가끔 한 번씩은 난방기를 틀어서 집안의 습기를 제거하고, 눅눅한 침구와 방석 등은 해가 나는 날 잠시라도 말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건강을 위협하는 장마철 습기와의 전쟁.
적극적인 대응으로 가족의 건강을 챙기시기 바랍니다.
[건강] 끈적끈적한 장마철, 울상 짓는 내 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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