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요즘처럼 더울 때는 익히지 않은 음식을 내는 생선 횟집은 위생에 더욱 철저해야 합니다. 그런데 점검결과, 도마와 칼에는 물론 수족관 속까지 세균들이 득실댔습니다.
박현석 기자가 단속 현장을 동행취재했습니다.
<기자>
소비자감시원을 대동한 서울시 점검반이 서울 강남의 한 횟집 주방에 들어섭니다.
[습기 차고 눅눅해서…잘 닦아서 보관해야지. 여기 얼마나 세균이 많겠어요?) 예. 버리겠습니다. 그렇네요.]
무엇보다 깨끗해야 할 조리사의 손은 깨끗할까.
[손이 너무 오염도가 높습니다. 3십7만8천…]
깨끗하게 씻고 손을 말렸을 경우 나오는 1천5백 이하의 수치보다, 무려 2백배가 넘습니다.
검사를 받은 조리사 176명 가운데 절반이상이 '주의' 수준을 넘어 손위생이 조리에 부적합했습니다.
손 뿐만이 아닙니다.
한 냉면집의 칼은 기준치 4백을 무려 2천5백배 이상 넘겼습니다.
여섯자리까지 측정가능한 기계의 한계치까지 넘어섰습니다.
[지금 999…가 나왔으면 세균이 1백만이 넘는다는 거예요.]
냉면집과 횟집 칼 가운데 37%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수족관 수질도 문제였습니다.
검사 결과, 서울시내 82곳의 횟집 가운데 4곳에서 많게는 기준치의 7.5배를 초과하는 대장균군이 검출됐습니다.
[이동복/ 서울시 위생관리팀장 : 대장균군에 오염된 음식을 익히지 않고 먹었을 때 식중독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수족관 물 관리 요령에 따라서 수족관 물을 잘 관리해…]
서울시는 위반 정도가 심한 업소 9곳에 대해 과태료 부과나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도록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