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래하면 보통 동해안을 떠올립니다만 최근에는 남해안에서도 고래가 잇따라 잡히고 있습니다. 포경금지에 따른 고래의 개체수 증가와 수온상승이 주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추종탁 기자입니다.
<기자>
통영시 소매물도 앞바다에서 붙잡힌 밍크고래입니다.
총길이 4.7미터, 몸통둘레는 4.6미터에 이릅니다.
여수 거문도 앞바다에서도 밍크고래가 잡혔습니다.
몸길이 6미터에 무게가 3톤이 넘는 범고래도 3마리나 대마도 인근 해상에서 붙잡혔습니다.
범고래는 먹이사슬의 가장 윗단계에 잡리잡고 있는 포식자로 우리나라 연안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고래입니다.
쇠돌고래과에 속하는 상괭이는 요즘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김대성/통영해양경찰서 : 작년같은 경우에는 170여 마리가 포획됐고, 올해같은 경우는 벌써 한 40마리가 포획됐습니다.]
주로 동해안에서 활동하던 고래들이 점차 남해안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최근들어 남해안에서도 고래의 포획이 이따르는 가증 큰 원인은 오랜 포경금지로 고래의 개체수가 큰폭으로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수온변화 역시 주요 원인으로 손꼽힙니다.
해류의 변화나 먹이를 따라 남해안에 고래들이 머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곽우석/경상대 교수 : 물을 매질로 해서 살고있는 생물이기 때문에 수온의 변화가 이 생물들의 이동범위나 분포범위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남해안 일대에 고래가 얼마나있는지, 또 어디에 주로 서식하는지는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고래의 주 서식처인 동해뿐 아니라 남해안 일대의 고래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연구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