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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람들] 제1호 개그노래강사 '웃겨야 산다'

[김영자/경기도 안양시 : 스트레스 확 풀리죠. 엔도르핀이 확확 생기죠.]

평생 완치가 불가능하다는 메니에르 병을 딛고 웃음과 희망을 노래하는 임정순 씨!

[임정순/개그 노래강사 : 웃고, 재밌게 살려고 노력하고, 어떻게 하면 웃을 수 있나 그런 것을 연구하고.]

그녀의 희망찬가를 들어 보자!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한 문화센터.

임정순 씨의 노래 수업이 한창이다.

세상엔 수많은 노래 강사가 있지만, 그녀는 좀 특별하다.

심심한 노래 배우기는 가라.

일단 즐거워야 한다!

그녀의 노래는 곧 개그고, 개그는 노래다.

그녀는 직업은 국내 제 1호 개그 노래강사다.

노래 강습이 이뤄지는 1시간 반 동안 그녀는 카멜레온 같다.

빨간 두건과 스타킹, 밀리터리 룩으로 혹독한 교관이 되는가 하면, 장윤정의 '어머나'는 전라도 사투리로 구수하게 재탄생된다.

손뼉치며 쉴 새 없이 따라 부르다 보면 음치, 박치였던 이들도 금세 자신감을 찾고 열창한다.

[이희숙/경기도 부천 : 당신이 없으면 나는 못 살아, 무조건 달려갈 거야~ 짜짜라짜라짜라 짠짠짠!  여기 오는 날을 기다리고 있어요. 오면 기분 좋게 놀다가요.]

그녀는 웃음이 필요한 곳이면, 문화센터든 양로원이든 어디든지 달려간다.

임 씨가 노래에 개그를 본격적으로 접목하기 시작한 건 2년 전.

메니에르 병이라는 이름조차 생소한 병이 찾아온 게 계기가 됐다.

멀쩡하게 잘 들리던 귀가 갑자기 들리지 않고, 이상한 소리가 나면서 현기증을 일으키고 온몸을 죄었다.

노래강사였던 임 씨에겐 청천벽력과도 같았다.

[임정순/개그 노래강사 : 절망적이었어요. 그리고 의사 선생님이 더 이상 치료를 못 한대요. 3개월 하시고는 더 이상 못 한대요. 할 수가 없대요.]

음이 제대로 들리지 않아 노래를 부를 수 없다는 절망의 끝에서도 그녀는 포기할 수 없었다.

[임정순/개그 노래강사 : 사람이 다 갖추어지고 행복할 때는 뭘 모르고 그냥 산다고 그래요. 그런데 절망적이고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 있잖아요.]

스트레스를 풀지 않으면 증세가 더 심해지는 메니에르 병을 이기기 위해 즐겁게 노래할 방법을 찾았다.

그래서 접목한 것이 개그다.

[임정순/개그 노래강사 : 제가 대한민국 개그 노래강사 1호 임정순입니다. 개그맨이 엄청 되고 싶었었어요.]

임 씨의 재기에는 고등학교 영어 교사인 남편의 도움이 컸다. 

의사나 주변 사람들이 모두 강의를 그만 두라고 할 때도 남편은 차로 그녀를 태워 병원과 노래교실, 집을 오가며 도와줬다. 

[김용덕/임정순 씨 남편 : 아침에 일어나서 내가 할 일이 있다는 목표가 있으면 인생을 살아가는데 훨씬 더 활력소가 될 거 같아서….]

즐거운 수업을 위해서라면 발품도 마다하지 않는다.

[정재경/액세서리 사장 : 너무 감각이 뛰어나시고요. 사실 지금 고르시는 스타일 자체가 전부 요즘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색이고….]

노래 강사로는 이제 베테랑이지만 그녀는 늘 배우는 자세다.

얼마 전부터는 스피치 강습도 받기 시작했다.

[임정순/개그 노래강사 : 평소에 내가 항상 마음 속으로 남 앞에서 노래 잘 하는 것도 좋지만, 감명 깊게 남들에게 얘기를 해서 감명 받을 수 있는 그런 말을 잘 할 수 있는.]

그녀의 배움에 대한 열정과 자세는 스피치 강사도 감탄할 정도다.

[이한분/스피치 강사 : 무언가를 꾸준하게 배우시는 그 열정. 열정은 정말 30대, 30대의 최고의 학생들 같아요. 왜냐하면 10대, 20대 아이들은 열정은 있어도 이렇게 공부 안 해요.]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건져 올린 여자, 임정순.

그래서 그녀의 노래는 항상 희망가다.

[임정순/개그 노래강사 : 평소에 불행하다고 항상 불평만 하는 사람 있잖아요. 불평만 하는 사람에게는 진짜 불행이 뭔지 신이 보여주신다, 누가 한 말이야. 우리나라에게 굉장히 유명해요. '임정순' 개그 노래 강사.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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