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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파는게 낫다" 금호, 대우건설 재매각 결정

산업은행 "제3자 공개매각·사모펀드 매각 등 검토"

<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계열사인 대우건설을 인수한지 3년 만에 되팔기로 결정했습니다. 잇따른 대형 인수합병의 후유증과 세계적 금융위기가 몰고 온 자금난에 결국, 손을 들고 말았습니다.

먼저,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경제난 이후 유동성 위기를 겪어온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을 계열사에서 분리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우건설을 인수할 당시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던 18개 금융기관의 지분 39%와 경영권을 함께 넘기거나, 산업은행 등 재무적 투자자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72%의 지분을 모두 파는 방안, 대우건설 지분 50%에 1주를 더해 파는 방안이 모두 검토됩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을 제3자에게 공개매각하거나 사모펀드를 조성해 매각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2006년 6월 건설업계 1위인 대우건설를 인수했습니다.

인수가격은 주당 2만6천원으로 6조 4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당시 인수자금 가운데 3조 원을 18개 금융기관들로부터 조달하면서, 올해말까지 주당 3만2천원에 되사주기로 하는 '풋백옵션'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경제 위기 이후 대우건설 주가는 곤두박질치면서 만3천원선에 머물고 있어 올 연말까지 3, 4조 원의 자금을 물어줘야하는 상황에 내몰렸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 : 저희한테 (매각은) 굉장히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그래도) 빨리 파는 게 여러모로 낫겠다, 이런 판단을 하게 된 거죠.]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곧 매각자문사를 정하고, 주채권은행과 협의한 뒤에 매각 일정과 방식을 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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