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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M&A가 '발목'…매각 정상화 가능할까?

<8뉴스>

<앵커>

그동안 금호 아시아나는 과감한 인수합병으로, 재계순위도 7위까지 성큼 오르면서 화제를 뿌리기도 했습니다. 결국, 대우건설을 되팔아서 그룹의 유동성 위기를 헤쳐나간다는 것이지만, 재매각도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전망을 정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호아시아나는 대우건설을 6조 4천억을 주고 인수한데 이어 대한통운의 인수에도 4조천억 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초대형 기업의 인수는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재계서열을 10위권 이내로 도약시켰지만 미국발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그룹을 위기로 내몰았습니다.

[김학균/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 자신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보다 과도하게 부채를 늘린 기업의 경영 환경이 악화될 경우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봉착할 수 있음을 국내외 사례들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 금호아시아나는 대우건설 매각을 선택했지만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LG와 포스코, 롯데, 효성 등이 인수가능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경제위기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건설업종에 대한 재계의 관심은 크지 않습니다.

[허찬국/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대우건설 자체가 워낙 큰 기업이기 때문에 투자자가 나서서, 파는 기업이 원하는 수준의 가격을 내는 것이 낙관하긴 힘든데요.]

이에따라 대우건설 매각은 결국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주도의 사모펀드에 맡겨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산업은행은 이달초 투자자들의 자금인 사모펀드로 대우건설을 인수해 경영하다가 금호측이 다시 인수 여력이 생겨, 원할 경우 되판다는 조건을 구조조정안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금호가 대우건설을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금융기관 주도의 대기업 구조조정 작업에도 속도가 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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