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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충돌 사태 장기화 조짐…회생 '불투명'

<8뉴스>

<앵커>

노사간 물리적 충돌로 비화된 쌍용자동차 사태는 어젯(27일)밤에 사측이 공장에서 임직원을 철수시키면서 일단 극한충돌의 고비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쌍용차의 회생 가능성에 걱정을 낳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쌍용차 임직원 3천 여명이 어젯밤 공장에서 모두 철수했습니다.

[이유일/쌍용차 법정관리인 : 무자비한 폭력에 저희직원들의 추가적인 희생을 막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이렇게 눈물을 머금고 공장을 떠나고자 합니다.]

사측은 "노조의 폭력 행위에 경찰이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직원들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다"며, "공장 진입은 시도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조 측은 양측에서 80명이 다친 이번 충돌의 책임은 법정관리인과 용역업체 직원들에게 있다며, 이들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노조는 또 대정부 교섭과 공적자금 투입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한상균/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 : 예측하기 어려운 유혈 사태가 발생한다면 저는 이 나라 MB정권이 방조한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해고 근로자 천 여 명은 공장 정문에 다시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찰 병력 투입에 대비했습니다.

도장 공장 주변엔 인화성 물질이 놓여 있고 바닥에는 윤활유 등이 뿌려져 있습니다.

사측은 무급휴직 등 구조조정 수정안 범위안에서 재협상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노조측은 거부하고 있습니다.

매출 손실이 누적되고, 영업망 붕괴가 가속되는 상황에서 점거 농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쌍용차의 회생 가능성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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