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자전거, 편리해야 탄다…'인프라' 구축이 관건

<8뉴스>

<앵커>

자전거 이용이 건강과 환경에 참 좋다는 점은 지금까지 보신 것만으로도 누구나 아실 겁니다. 그렇다면 자전거 타기 활성화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인프라입니다. 연속기획보도, 오늘(27일)은 자전거 이용 활성화의 조건입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시민 누구나 연회비 2만 원만 내면 이용할 수 있는 공영자전거입니다.

지난해 말 처음 도입돼 현재 하루 평균 4천 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벨리브 모델을 참고했지만, 첨단 도난방지 시스템을 장착해 도난 위험이 거의 없습니다.

[하승우/창원시 상남동 : 자전거가 설치되고 나서부터는 일단 접근이 편리하고요. 그 다음에 교통경비도 절약하는 게 있고.]

[허미자/창원시 성주동 : 택시타는 돈보다 싸지 않겠습니까? 또 운동도 되고.]

공영 자전거와 함께, 차별화된 도로도 자전거 이용률을 높이고 있습니다.

차도와 자전거 도로를 완벽하게 분리해 안전성을 확보했고, 복잡한 교차로에도 자전거 길이 따로 만들어졌습니다.

인구 50만인 창원시의 자전거 전용도로는 총연장 96km로 전국에서 가장 깁니다.

다른 도시들이 강변이나 외곽에 자전거 도로를 내는 것과는 달리, 실생활에서의 이용을 늘리기 위해 도심을 거미줄처럼 연결했습니다.

안전사고에 대비해 시민 자전거 보험제도까지 도입했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창원시의 자전거 보유율은 전국 평균의 1.5배, 자전거 교통수단분담률은 무려 6배나 높습니다.

자전거의 편리성과 안전성이 확보되면서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자전거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전해안/수강생 : 교회갈 때도 타고, 시장갈 때도 타고, 두루두루 편리하고 좋잖아요.]

[안정둘/수강생 : 제가 운동을 못해서 저는 안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너무 재밌고 저도 되네요.]

결국 편리성과 안정성이 자전거 이용 활성화의 가장 큰 조건인 셈입니다.

[최의석/창원시 자전거정책과장 : 전국적으로 자전거 타기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인프라, 그리고 안심하고 믿음직스러운 보험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자전거를 새로 배우고자 하는 주부들을 위해서 교육도 필요하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로 위에서 자전거가 교통수단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법규를 보완하고, 자전거 이용자들에게도 자전거의 권리와 의무에 대한 명확한 인식을 심어줘야 건전한 자전거 문화가 형성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