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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떨어져 지낸 아이, 어떤 문제 일으키나?

<8뉴스>

<앵커>

SBS 연중기획 '가족이 희망이다'. 오늘(25일)은 부모와 자녀 간의 교감 단절이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 또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살펴봅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4살배기 A군이 가방이나 장난감으로 친구들을 때립니다.

부모가 맞벌이하면서 돌 때부터 놀이방에 맡겨진 뒤 공격적인 성향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엄마가 휴직하고 함께 지내면서부터 달라졌습니다.

[A군 어머니 : 많이 변한 것 같아요. 어린이집에서도 산만했던 것도 많이 좀 좋아지고…]

32살 김 모 씨는 어렸을때부터 대부분의 시간을 교사이던 어머니와 떨어져 보내야 했습니다.

생일이나 소풍 때도 어머니는 곁에 없었습니다.

[김모 씨/딸 : 저는 어렸을 때 떨어지기가 싫으니까 막 울면 혼나거나 굉장히 많이 맞거나 그래서 할머니 집에 떨어뜨려 놓으면 거기서 많이 울거나 하는 경험이 많았는데요.]

어렸을 때 분리 불안이 대학생때는 우울증으로 변해 7년 남짓 병원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한 모씨/엄마 : 아이를 어떻게 그 심성을 어루만져 줘야 하고 어떻게 보듬어 줘야겠다는 것을 몰랐거든요.]

미국에서는 등교를 거부하는 아동의 80%가 유아기 때 분리불안 증세를 보였고, 이런 아이의 60%가 성인이 되서도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을 일으켰다는 연구가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단절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감정코칭'을 제안합니다.

먼저 자녀가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 지 파악한 뒤, 친근하게 대화를 시작해 아이와 감정을 공유함으로써,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도록 도와줘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이끄는 방법입니다.

[최성애/가족관계 전문가 : 아이와 충분히 질 높은 시간을 갖는 것이 굉장히 필요하죠. 자기한테 많은 관심을 보여주면 애들도 그 시간을 기다릴 수 있거든요.]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자녀가 표현한 감정을 무시하거나 윽박지르지 말고, 대화를 통해 부모가 자기 편이라는 믿음을 심어줘야한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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