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 바탕에 흰 빛깔!
천편일률적인 자개에 색의 변화가 시작됐다.
[화가들이 그림 예술작품 하나 만들어 놓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와요]
화가들이 예술작품 하나 만들어놓은 것 같은 느낌 자개를 알록달록 다양한 빛깔과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 시킨 주인공은 이영옥 씨.
그녀의 열정과 끈기가 탄생시킨 컬러자개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자개, 컬러를 입고 거듭나다!
2009년 5월에 있었던 대한민국 세계 여성 발명대회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이영옥 대표.
이 대표가 개발한 기술은 전통 자개에 색을 입힌 것이다.
[이영옥/'컬러 자개' 개발 : 원래 자개에도 연한 컬러가 들어 있습니다. 한정적인 컬러가 너무 부족하기에 저희들이 많은 컬러들을 삽입하기 시작한 것이 컬러 자개입니다.]
경기도 광주시.
그녀의 컬러 자개가 다양한 제품으로 제작되는 곳이다.
꽃과 나비 등 다양한 모양으로 재단 된 자개를 디자인 종이 위에 일일이 손으로 붙이고 다시 제품에 따라 유리나 대리석 위에 붙이는 작업이 한창이다.
과정마다 세심한 수작업이 필요한 만큼 지켜보는 이 대표의 눈길도 날카롭다.
자개를 만들던 집안에서 자라나고 자개 기술자인 남편을 만나 평생 자개와 함께 살아온 이영옥 대표.
그녀는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을 가진 자개가 사양산업으로 잊혀져가는 게 늘 안타까웠다.
[이영옥/'컬러 자개' 개발 : 모든 벽지나 환경이나 배경들이 현대화되가고 있는 시점에서 검은 자개농은 걸맞지가 않잖아요.]
세대를 뛰어넘어 현대적 감각에 맞는 자개를 만들 순 없을까 늘 고민했던 이 대표.
하지만 그녀가 본격적인 자개 사업으로 뛰어든 건 94년 갑자기 닥친 불의의 사고 때문이었다.
[이영옥/'컬러 자개' 개발 : 교통사고 나서 가게 되고, 살면서 자개가 좋다는 신랑 말이 그냥 흘려 보내지지가 않더라고요.]
처음부터 쉽지 않은 일.
뭔가 차별화된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워야 했다.
[이영옥/'컬러 자개' 개발 : 오로라 빛이 가미돼 있는 자개에 자연스러운 컬러가 삽입이 된다면 현대의 어떤 디자인과 인테리어와도 맞겠다.]
지난 2002년 때마침 색을 입힌 자개로 장식벽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이 들어왔다.
장식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과는 다른 차원의 자개 착색기술이 필요했다.
그때부터 이 씨는 딸과 함께 밤낮없이 기술 개발에 전념했다.
[김윤미/이영옥 대표 딸 : 착색자개라는 거에 대해 시스템이 전혀 구축이 안 돼있었잖아요. 그런 거에 대해서 생각하고 그러면서 저희가 밤도 많이 세고….]
[이영옥/'컬러 자개' 개발 : 마감제에 따라서 착색이 자꾸 변화가 오고, 이런 것들이 완성을 하고 나서도 부딪히고, 많이 힘들었죠.]
실패한 자개를 버리고 버리기를 수십 톤.
수없는 시행착오 끝에 탄생한 컬러 자개에 소비자들은 곧바로 반응했다.
[박현옥 : 굉장히 우아하고 고전적이면서 아름다운 것 같아요.]
자개특유의 영롱한 자연의 빛깔과 인위적인 착색이 어우러 내는 컬러자개의 색감은 전세계에서 유일한 특허품이다.
색을 입은 이 씨의 컬러자개는 작은 악세사리는 물론 여성들의 손톱을 장식하는 네일아트와 신용카드에까지 그 적용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이영옥/'컬러 자개' 개발 : 앞으로 이 사업을 세계 유수의 디자인들도 많지만 우리는 그보다 더 발빠르게 앞서서 더 나은 제품, 자개가 아무 어느 곳에나 하나씩 소유할 수 있는 산업화가 됐으면 좋겠어요.]
전통과 현대, 한국적인 것과 서양적인 것의 조화로 거듭난 컬러자개.
사양 산업으로 꺼져가던 전통산업에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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