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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사 할머니, 합병증 없다면 장기생존 가능"

<8뉴스>

<앵커>

어제(23일) 국내 첫 공식 존엄사가 시행됐는데, 환자는 여전히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합병증이 생기지 않으면 장기간 생존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인공호흡기를 뗀 김 할머니는 36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박무석/김 할머니 주치의 : 환자의 산소포화도는 96%이고, 맥박은 92회입니다. 호흡수는 16회에서 9회이고, 수축기 혈압은 100에서 120의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할머니에게는 하루 수액 500cc와 경관급식, 그리고 소화제와 변비약이 공급되고 있습니다.

1시간마다 가래를 뽑고 있지만 폐렴도 없고 콩팥기능도 좋아 다른 치료가 필요없다는 게 병원측 판단입니다.

가족들은 이 때문에 그동안 인공호흡기 장치가 불필요했다며 과잉진료에 대한 위자료를 청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심치성/김 할머니 맏사위 : 인공호흡기를 지금 뺏는데 정상적으로 다 돌아가는데 어떻게 인공호흡기를 1년 4개월 7일동안 끼고 있게 만들어 놨냐.]

의료진은 호흡기를 떼기위해 자발호흡가능성을 시험해왔으나 제거해도 될 상황은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기적으로 자발호흡이 가능한 인공호흡기 모드로 해서 인공호흡기의 단계를 서서히 낮추었는데 어느정도 한계선에서는 경고알람이…]

병원측은 김 할머니의 심장과 호흡을 관장하는 뇌간 기능이 살아있어 가래를 잘 뽑아주고 영양공급을 충분히 해주면 현상태를 유지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폐렴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고 한달이상 안정된 상태를 유지한다면 장기간 생존도 가능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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