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1일 대선 실시 이후 연일 계속되고 있는 이란 시민들의 시위 및 이란 정부의 강경진압 논란과 관련, "국제사회는 평화적 시위를 지원하고, 폭력이나 억압에는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파키스탄의 영자신문 '돈(Dawn)'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란의 주권을 존중하지만, 우리는 평화적인 데모를 지켜보고 있고 이란 사람들은 자신들의 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것"이라며 "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삶과 운명에 관해 목소리를 내야만 한다는 보편적인 원칙을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 사람들이 자신들의 의사를 표현하고 싶어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그들이 정의와 의사표현의 기회를 찾고 있는 만큼 그들의 행동은 존중돼야 하며 (이란 정부는) 폭력으로 대응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미국 공화당 인사들이 이날 TV 시사대담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 사태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집중적인 비판을 가한 가운데 이뤄졌다.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ABC방송의 '디스위크'에 출연,"오바마 대통령이 이란 문제에 관해 "소심하고 수동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비난했고, 척 그래슬리(아이오와) 상원의원도 이란 사태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대응에 실망감을 나타내면서 민주주의를 대변하는 미국이 이란의 시위참가자들이 갈망하고 있는 민주주의의 근본원칙을 도외시해서는 안된다고 가세했다.
그간 오바마 대통령은 미 행정부가 이란 반정부 시위에 지나치게 개입해 시위를 선동했다는 의심을 받게 되면, 결국 시위 자체의 순수성과 자발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판단해 적극적인 입장표명을 유보해 왔다.
그러나 공화당 등을 중심으로 이란 사태에 대한 '적극 대응' 주문이 계속되자 백악관은 20일 성명을 내고 이란 정부를 상대로 시위 참가자에 대한 폭력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고, 급기야 21일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언론인터뷰 형태로 직접적인 언급을 하고 나선 셈이 됐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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