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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시민들 다시 거리로…무사비 "결사 저항"

<8뉴스>

<앵커>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의 최후통첩에도 불구하고 이란 시민들은 다시 거리로 나왔습니다. 반정부 시위를 이끌어 온 무사비 후보도 결사저항을 선언하면서 이란 정국은 극한 대결로 치닫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시위에 나선 10대 소녀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습니다.

목격자들은 민병대의 총격 때문이며 소녀가 곧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최루탄과 물대포, 곤봉을 동원한 경찰의 강경 진압에 시위대가 투석과 방화로 맞서면서 테헤란 시내 곳곳은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의 최후통첩 이후 처음으로 재개된 반정부 시위는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남부 쉬라즈와 이스파한 등지에서 밤늦게까지 지속됐습니다.

정부의 무자비한 탄압에 수백명의 부상자가 속출했고 사망자도 이란 국영TV가 13명이라고 밝힌 가운데 일부 목격자들은 150명에 이른다고 목격자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를 이끌고있는 무사비 후보는 순교자가 될 준비가 됐다며 자신이 체포될 경우 전국적인 총파업을 벌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무사비 후보는 또 대선 투표의 10%를 재검표하겠다는 이란 당국의 발표를 일축하고    대선 결과는 무효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란 내 외신 취재가 여전히 금지되고있고 휴대 전화도 불통인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지의 동조 시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마바 미국 대통령도  "부당하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시위대를 탄압하지 말라"며 이란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강성인 하메네이와 아마디네자드가 시위대와 서방의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매우 낮아 보여서, 중국 톈안먼 사태 같은 대규모 유혈 충돌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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