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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개혁 위한 대대적 인적쇄신 예고

'공안통' 발탁에 법치확립 의지도 담겨

천성관(52.사법시험 22회)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으로 전격적으로 발탁된 데는 검찰 개혁이라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고 조직을 일신하겠다는 현 정부의 강한 의지가 그대로 담겨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21일 검찰총장 내정자 발표 이후 "천 내정자는 법질서 확립에 대한 소신이 분명하며, 변화하는 시대상황에 맞게 국민에게 신뢰받는 미래 지향적인 검찰조직으로 일신하는 차원에서 발탁했다"고 배경을 설명한 데서도 이런 의지가 읽힌다.

`박연차 게이트' 수사 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불거진 `검찰 책임론'을 대대적인 `물갈이' 형태의 인적 쇄신으로 정면 돌파하면서 국민적 요구사항인 검찰개혁까지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검찰조직 내부에도 큰 폭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런 점에서 검찰 안팎에서는 최근 침체한 분위기를 털어내고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노 전 대통령 서거의 후폭풍에 흔들리는 검찰의 안정보다는 인적 쇄신을 통한 검찰개혁을 우선하겠다는 의지가 이번 발탁인사로 좀 더 뚜렷해진 만큼 대변혁의 소용돌이가 한동안 검찰조직을 강타할 전망이다.

당장 대대적인 인사태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전망하는 이들이 적지않다.

사시 22회 출신의 천 지검장이 검찰총수 내정자로 발탁됐기에 대규모 후속 인사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검찰총장이 새로 임명되면 통상 사시 선배와 동기가 옷을 벗는 검찰 조직의 관례가 이번에도 적용될 경우 고검장급 대검 고위 간부와 전국 5개 고검장은 물론 주요 지검장도 대폭 교체될 공산이 크다.

또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담당했던 대검 중앙수사부의 수사 라인도 대거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검찰 안팎에선 천 내정자가 검찰총장으로 임명되면 검사장급 승진 인사가 최소 10명이나 되는 만큼 사시 28회까지 검사장 승진대상자로 거론될 것이라는 예상이 벌써부터 나온다.

`공안통'으로 분류되는 천 지검장이 검찰의 수장으로 내정된 점도 눈여겨볼만한 대목이다

임채진 전 총장의 사임 이후 천 내정자는 후임총장 후보군에서 다소 먼 인물이었지만 일각에선 분위기 전환과 검찰개혁 의지를 반영하는 차원에서 전격적인 발탁 인사를 점치는 이들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런 맥락에서 천 내정자 발탁은 법질서 준수를 그 어느때보다 강조하는 현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방식과 일맥상통한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천 내정자가 올해 1월 `검찰의 꽃'이라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했을 때도 검찰 안팎에선 뜻밖이라는 반응이 나왔지만 공안기능을 통한 법질서 확립은 현 정부의 일관된 국정기조였다.

이런 점에서 천 내정자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부임하자마자 터진 `용산참사' 사건을 신속히 해결하는 업무능력을 보인 점도 이번 발탁에 `참고자료'가 됐을 것이라는 게 검찰 내부의 평가다.

검찰의 한 고위 간부는 천 지검장의 총수 내정 소식에 놀라움을 표하며 "향후 검찰 내부에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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