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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환자 방문 느는데"…갈 길 먼 의료관광

<8뉴스>

<앵커>

지난 달부터 국내 병원들의 외국인 환자유치가 법으로 허용되면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서비스 수지 개선을 위한 조치지만, 의료 관광 산업으로 정착하기 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따찌아나씨는 눈밑 지방과 주름 제거 수술을 받기 위해 닷새 일정으로 방한했습니다.

[곤차로바 따찌아나/러시아 의료 관광객 : 한국 의사들의 수준이 높고, 성형 수술을 잘 한다고 알려져 있어서 한국을 찾게 됐습니다.]

따찌아나씨처럼 의료 환경이 열악한 러시아나 아랍권 부유층의 의료 관광이 늘면서 해외 환자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환자들은 아직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의료 지식을 갖춘 통역사가 충분하지 않고, 외국어 문진표를 갖추지 않은 곳도 많습니다.

[장경원/보건산업진흥원 외국인환자 유치지원센터장 : 표시나 문서 양식이 여러가지 다국어로 개발돼 있지 않다든지 그런 점이 부족합니다. 그런 기관들을 앞으로 저희가 지원해서 빨리 빨리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의료사고가 났을 때를 대비한 중재 기구가 아직 구성되지 않았고, 불만이나 민원을 제기할 콜센터는 다음달에야 제모습을 갖춥니다.

유치업체가 난립하면서 부작용도 생기고 있습니다.

[이상준/국제의료서비스협의회 부회장 : 환자를 유치하는 그런 분들도 상당히 무리한 요구를 하시거나 또는 거액을 요구하시면서 100명, 200명을 보내주겠다고 이야기 하시는 분들도 있고….]

해외 환자를 유치하겠다고 당국에 등록했거나 등록 절차를 밟고 있는 의료 기관은 천 곳에 육박합니다.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외국인 환자가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 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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