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크리스티 경매에서 3년 전 169만 파운드( 한화 약 35억원)에 팔린 그림이 위작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 인터 넷판이 21일 러시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문제의 그림은 19세기 러시아 화가 보리스 쿠스토디예프가 그린 것으로 알려진 나체의 여인이 침대에 기댄 모습을 묘사한 오달리스크화(畵)다.
경매 당시 크리스티는 이 그림이 1919년 작품으로, 러시아 망명자 레오 마스코 프스키의 수집품 가운데 하나라고 소개했다.
그림은 예상가보다 8배 높은 가격에 팔 렸다.
러시아의 한 감정단체는 이 오달리스크화가 사실은 무명 화가가 그린 것이라는 현지 미술관 두 곳의 감정 결과에 따라 위작 목록에 포함한다고 밝혔다.
소유주는 크리스티에 환불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서 위작 판정이 나온 것은 2000년 크리스티와 2002년 소더비 경매에서 팔린 미술품을 포함, 최근 2년만에 다섯번째다.
900여점의 위작 목록을 공동으로 만들고 있는 블라디미르 로친은 "이번 사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지난 수년간 러시아 미술시장에서는 위작이 쏟아져 나왔 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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