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모기가 극성이다.
퇴근 길에 들른 동 네 꽃집에서 방안에 두기만 해도 모기를 쫓을 수 있다는 솔깃한 식물을 때마침 팔고 있다.
이 식물들이 모기를 쫓는다는 것은 사실일까? 모기로부터 자유로운 여름을 보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꽃집에서 모기 퇴치용으로 파는 식물은 주로 로즈제라늄과 야래향.
이들 두 식 물은 독특한 향으로 모기를 내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터넷에서도 이들을 방안 에 둔 뒤 실제로 효과를 봤다는 글이 줄을 잇는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말은 다르다.
한국위생곤충연구회 회장인 이동규 고신대 교 수는 "이런 식물을 방안에 둔다고 해서 모기나 해충을 쫓을 수 있다는 것은 아직 연구로 밝혀진 바가 없다"며 "특정한 향이 나는 제품을 몸에 바를 경우의 효과는 검증 됐지만, 방안에 식물을 두는 것만으로 해충을 쫓을 수 있다는 것은 과장된 것 같다" 고 말했다.
◇모기는 아기들을 좋아한다 = 이 교수는 검증되지 않은 방법 대신 차라리 가장 원시적인(?) 모기장을 권했다.
특히 모기는 아기나 어린이를 좋아하므로 자녀가 있는 집에서는 모기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모기가 아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대사산물 때문이다.
모기는 땀냄새를 맡고 사람을 찾는다.
땀에는 젖산이나 암모니아 등 우리 몸이 신진대사를 할 때 나오는 물질이 섞여 배출되는데, 모기는 바로 이런 대사산물을 좋아한다.
그런데 나이가 어릴수 록 신진대사가 활발해 대사산물이 많이 배출되는 만큼 나이가 어릴수록 모기의 공격 을 받기가 쉽다.
◇모기의 침입통로는 = 창문에 온통 방충망을 쳐놨다고 해서 안심할 수도 없다.
촘촘한 방충망이 조금 벌어지거나 망충망에 자그마한 구멍 하나만 나도 모기는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다.
방충망과 창틀 사이에 틈이 생기면 그리로 들어오기도 한다.
창틀 아래 빗물이 빠지라고 둔 홈통 역시 모기의 유용한 침입 통로다.
아울러 모기가 가장 애용하는 출입구는 바로 현관문이다.
사람이 들어올 때는 모기가 들어오는 것을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사실 모기는 현관문 근처에 있다가 사람들이 문을 열면 그 순간에 얼른 집안으로 들어온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출입문에 도 덧문 형식으로 방충망을 설치하는 게 좋다.
◇모기 퇴치 제품을 사용할 때 주의점은 = 인터넷에서 모기 퇴치 제품을 구입할 때는 식약청 허가 제품인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허가 제품이 아닌 경우 모기 퇴치 효과가 없거나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 허가 제품은 뒷면에 '의약외품'이라는 표시가 돼 있다"고 말했다.
허가 제품의 경우도 사용시 주의할 점은 있다.
특히, 모기향은 밀폐상태인 방에서 사용해서는 안 된다.
모기향에 혼합된 아교 등이 탈 때 유해 물질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모기향이 타는 부분은 700 ℃로 매우 높은 온도이므로 아기나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놓아야 한다.
이제는 일반화된 전자모기향도 환기를 잘 시켜야 한다.
밀폐된 방에서 사용하면 비염이나 재채기, 천식, 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분사형 모기약의 경우 인화물질 이 들어 있기 때문에 화기를 피해야 한다.
최근에는 피부에 바르는 제품도 많이 사 용되는데 상처 부위나 햇볕에 많이 탄 부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옷이 나 양말에 뿌린 경우에는 다시 입기 전에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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