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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중도유원지 뱃삯 '바가지' 논란

남이섬.상중도와 운행 거리는 비슷

연간 9만여명의 관광객을 맞이하는 강원 춘천시 중도동 중도유원지(하중도)로 가는 뱃삯이 비슷한 거리의 남이섬이나 상중도보다 더 비싼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 오붓한 데이트를 위해 춘천을 방문한 회사원 김모(31) 씨는 삼천동 선착장 에서 중도행 배표를 사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지난 주에 갔던 남이섬의 뱃삯보 다 1천원이 비싼 4천원을 내야 했기 때문.

김 씨는 "배를 타고 이동하는 거리는 남이섬이나 중도나 1㎞ 안팎으로 비슷한데 강원도개발공사에서 운영하는 중도에서 민간업체가 꾸리는 남이섬보다 비싼 요금을 받는게 이상하다"면서 고개를 갸우뚱했다.

중도유원지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배를 타야 하는데 요금은 왕복 4천원이다. 

선착장에서 하중도까지의 거리는 700∼800m 상당으로 1㎞ 이상인 남이섬보다 짧지만 요금은 1천원 더 내야 할 뿐 아니라 비슷한 거리의 상중도행 요금 1천원에  비하면 무려 4배를 더 받고 있는 것이다.

중도관리사무소 관계자는 21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섬 관리는 공사에서 하고 있지만 뱃삯은 개인 도선업체가 정하는 것"이라면서 "종종 요금이 비싸다는 민원이 들어와 우리도 곤란한 처지"라고 말했다.

그는 "입장료는 춘천시 조례로 정해져 10년째 800원으로 동결 중이지만 뱃삯은 업체가 정해 신고하는 방식"이라면서 "도선업체를 인수해 요금을 내리려고도 했지만 업체 쪽에서 매각을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도선업체 관계자는 "유가에 따라 요금을 정한다"고 말했지만 요금은 3년 전부터 동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춘천시 업무 담당자는 이에 대해 "배삯과 관련해 승인제가 신고제로 바뀌면서  도선업체를 제어할 수 있는 수단이 없는 실정"이라면서 "요금 인상을 신고할 때만  운임산출계산서를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하천법에 따라 신규 도선업체가 사업면허를 받으려면 먼저 이해관계인(기존 도선업체)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공사에서 직접 도선업체를 설립해 요금을  저렴하게 받는 방안 등도 실현 불가능"이라고 말했다.

삼천동 선착장을 거쳐 중도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 9만3천700명, 올해 1∼5월 4만41명을 기록했다.

(춘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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