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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학 "박지성 고마워요"…북한 강해진 비결?

<8뉴스>

<앵커>

한반도 정세는 얼어붙어 있지만, 월드컵 동반진출을 이뤄낸 남과 북의 선수들사이엔 한가닥 온기가 느껴지고 있습니다. 북한 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K-리그 수원에서 뛰고 있는 안영학 선수가 박지성 선수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안영학은 아직도 본선 진출이 실감 나지 않는다며 그 순간의 감격을 전했습니다.

[안영학/북한 대표팀 미드필더 : 정말 꿈만 같았고요. 꿈이 실현되었을 때는 그냥 눈물만 나더라고요.]

박지성이 이란전에서 동점골을 넣어준 것이 팀 전체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안영학/북한 대표팀 미드필더 : 호텔에서 대세랑 방을 같이 썼는데요. 그 경기를 같이 보고 있었습니다. 처음에 골을 먹었을 때는 대세랑 같이 실망 했는데 박지성 선수가 골 넣었을 때는 둘이서 끌어 안고 정말 기뻐했습니다. 박지성 선수, 좋은 어시스트 고맙습니다.]

비기기만 해도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소극적인 마음가짐은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안영학/북한 대표팀 미드필더 : 선수들이 90분간 인생을 걸고 싸우자고, 후회없이 전력을 다해서 꼭 꿈을 이루자고 그렇게 서로를 격려하면서 경기에 임했습니다.]

안영학은 북한팀이 강해진 비결을 팀 분위기에서 찾았습니다.

[안영학/북한 대표팀 미드필더 : 정말 가족처럼 형제처럼 그런 분위기 속에서 항상 생활에서도 경기장에서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우리 팀의 가장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본선 진출의 숨은 주역인 안영학에게 월드컵은 말 그대로 꿈의 무대입니다.

[안영학/북한 대표팀 미드필더 : 월드컵이라는 무대를 그냥 즐기면서 우리가 있는 힘을 다하면서 우리 남북 조선이 같이 세계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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