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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다가오는데..' 꽉 막힌 빗물길부터 뚫어야

<8뉴스>

<앵커>

SBS는 장마철을 맞아 수해위험에 노출된 현장을 긴급 점검하는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첫 순서로 빗물길의 흐름이 막힌 현장들을 둘러봤습니다.

하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신촌동의 상가 골목입니다.

빗물이 하수관으로 유입되도록 통로 역할을 하는 빗물받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고무판으로 덮혀 있습니다.

주민들이 하수 악취 때문에 빗물 받이를 막아 놓은 겁니다.

저지대도 아닌데 지난 2005년과 2006년 침수 피해가 난 것도 이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자치 단체들은  2, 3년 전부터 상가 지역에 악취도 막고 빗물도 빠지도록 빗물받이에 악취 방지 장치를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이 장치는 규격에 미달하는 것이 많습니다. 

[조원철/ 연세대 토목공학과 교수 : 이 냄새배출 방지기의 규격 자체가 (빗물 통로) 단면적으로 보면 (규정의) 반도 안되거든요.]

이 장치 때문에 빗물이 빠질수 있는 통로 단면적이 규정보다 1/4 이하로 줄어든 겁니다.
 
이마저 이물질이 쌓여 제 기능을 못하는 것도 있습니다.

[조원철/ 연세대 토목공학과 교수 : 이게 작동이 안되거든요 지금. 벌어지지도 않습니다. 그러면 이건 없는거나 마찬가지예요.]

빗물 받이가 잘 뚫려도 하수관이 막히면 허사입니다.

청소용 CCTV 로봇을 이용해 서울 시내의 한 하수관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관을 따라 진행하던 로봇이 쌓여있는 퇴적물에 가로 막혀 멈춰섭니다.

[신현덕/하수관 준설업체 직원 : 혈관에 동맥경화가 걸리듯이 관도 그렇게 걸려요. 관도 테투리에 기름이 쌓이면서…]

방재시스템을 잘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서울 마포구는 빗물길 막힘으로 인한 재해에 대비해 CCTV 200여 대를 연결한 상황실을 도입했습니다.

[신영섭/마포구청장 : 문제는 여기 좋은 정보를 제때, 타이밍에 맞게 바로 신속하게 입력하는 것이 문제인데…혹시 위험요소가 잇으면 바로 알려주시면 우리가 그 정보가 입력되고…]

침수가 우려되는 저지대 주민들은 관할 구청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역류 방지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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