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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풀리고 빼돌리고' 공사비 40% 떼먹는 관급공사

<앵커>

관급공사 공사비 부풀리기 비리가 또 적발됐습니다. 공사 현장 소장이 장부를 마음대로 조작해 거액을 챙겼습니다.

UBC 남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포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 토목공사 현장소장이었던 42살 한모 씨가 만든 이중장부입니다.

하나는 실제 작업을 한 내용을 써 넣었고, 또 다른 하나에는 부풀려진 작업 내용을 적었습니다.

한 씨는 이 부풀려진 장부를 바탕으로 건설중장비 기사들과 짜고 허위세금계산서를 작성한 뒤 공사대금을 부풀려 청구하거나 중복청구하는 방법으로 돈을 빼돌렸습니다.

이렇게 한 씨가 빼돌린 돈은 1억 5천만 원.

한 씨가 담당한 4억 원 공사에 40%에 육박하는 돈입니다.

경찰은 한 씨와 같은 수법으로 2억여 원을 가로챈 또다른 관급공사 현장의 소장 41살 이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건설중장비 업체 대표 등 4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서상완/울산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 우월적 위치에 있는 현장소장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는 구조적 맹점을 악용함으로써 범행이 용이하였으며….]

이들이 지난 1년동안 KTX 울산역사와 울산과기대 등 공사현장 11곳에서 이런 방법으로 빼돌린 돈은 10억 원이 넘습니다.

울산시에서 현재 진행되는 관급공사가 모두 3백여 곳, 좀 더 철저한 추가 수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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