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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팀, 9.11 영웅 구조견 '트래커' 복제 성공

<8뉴스>

<앵커>

지난 9·11 테러 현장에서 생존자 수색에 발군의 공로를 세워 영웅견으로 불렸던 트래커라는 개가 있었습니다. 당시 부상을 입어 몇 달 전 죽었는데, 황우석 박사팀이 이 개를 복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LA 김도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생일과 크기는 달라도, 생긴 건 거의 비슷한 셰퍼드 다섯 마리.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개를 선정해 무료로 복제해주는 행사를 벌인 미국 바이오 아트사가 황우석 박사팀에 의뢰해 만든 복제 개들입니다.

복제의 주인공은 9.11 테러 현장에서 지하 10미터에 깔려있던 마지막 생존자를 찾아낸 영웅 구조견 '트래커'입니다.

트래커는 구조 현장에서 독성 가스를 맡아 생긴 신경 장애로 뒷다리를 못쓰게 돼  8년을 누워 지내다 두달 전 숨졌습니다.

[얘들아, 안녕? 오, 세상에!]

트래커와 함께 구조 현장을 누볐던 주인 시밍턴 씨는 트래커를 다시 얻은 듯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복제 개들의 DNA 검증은 제 3의 기관에서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다섯마리 모두 트래커를 복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황우석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시밍턴 씨는 복제 개들이 성격과 행동까지 트래커를 빼닮았다며, 모두 훌륭한 구조견으로 키우겠다고 말했습니다.

[제임스 시밍턴/트래커 주인 : 저는 트래커의 동료라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강아지들과 함께 트래커가 못다한 구조를 계속할 수 있는 영광을 얻게 됐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구조견은 반복 훈련을 통해 후천적으로 키워진다는 점을 강조하며 섣부른 기대를 경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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