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우려를 보도한 MBC PD수첩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지금으로부터 꼭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해 4월29과 5월13일 PD수첩은 광우병 감염 우려가 큰 미국산 쇠고기가 한미 협상 타결로 국내로 들어오게 됐다는 내용의 프로그램을 두차례 방영한 뒤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했다.
촛불시위는 그해 6월10일 절정을 이룬 뒤 조금씩 소강상태로 접어들자 쇠고기 수입 협상의 주무부서인 농림수산식품부는 6월20일 명예훼손 혐의로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에 배당됐고, 검찰은 특별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를 시작한 지 한 달 만인 지난해 7월29일 검찰은 PD수첩 방영분 중 영어 인터뷰의 번역 등에서 왜곡이 있다고 발표하면서 MBC 측에 취재 원본 제출과 제작진 출석을 요구했다.
그러나 PD수첩 측이 이에 불응, 수사는 답보상태에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올해 1월7일 주임 부장검사였던 임수빈 형사2부장이 사직서를 내자 제작진의 기소 여부를 놓고 검찰 수뇌부와 마찰이 있었다는 소문이 돌면서 '외압'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검찰은 1월30일 형사6부에 사건을 재배당하고 3월4∼5일 제작진 6명의 이메일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25일 이춘근·김보슬 PD 등 제작진 6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이후 검찰 수사는 속도를 내기 시작해 3월 말부터 4월 한달 간 촬영 원본을 확보하려고 MBC 본사를 두차례 압수수색하는 한편 제작진 6명을 체포, 소환조사했으나 모두 묵비권을 행사했다.
검찰은 그러나 MBC 노조의 완강한 저지로 촬영원본을 결국 손에 넣지 못하고 번역본 등을 토대로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영어 인터뷰를 오역·왜곡했고 필요한 부분만 발췌하는 방법으로 객관적 사실과 어긋난 보도를 했다고 결론지었다.
검찰은 애초 5월 말께 수사결과를 발표하려 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시기를 미루다 18일 제작진 5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처음 수사는 농식품부의 수사의뢰로 시작됐지만 지난 1년간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자의 진정, 정운천 전 농식품부 장관과 민동석 전 농식품부 정책관의 고소, 박창규 전 수입육협회장의 고소 등 고소·진정서 7건이 검찰에 접수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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