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마존 개발을 둘러싸고 유혈참극까지 벌어졌던 페루 정부와 원주민 간의 갈등이 결국 정부의 개발법 철회로 마무리됐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아마존 정글개발에 반대하는 수천명의 원주민들이 고속도로를 막고 강하게 항의합니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서면서 경찰과 원주민 등 60여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정부 군은 최루가스와 총으로 원주민을 진압하고 심지어 사망자를 은폐하기 위해 시신을 태우거나 몰래 묻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이 미국과의 FTA 타결을 위해 아마존 개발법을 내놓으면서 시작됐습니다.
원주민들은 외국자본을 유치해 정글의 광산과 삼림을 개발하고 원유를 탐사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이 생존을 위협한다며 지난 4월부터 도로와 송유관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자 페루 정부는 결국 두 달만에 유혈참극을 빚은 아마존 정글 개발법을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예우데 시몬/ 페루 총리 : 제게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주의와 국가의 생존입니다. 원만하게 사태를 해결해나갈 것입니다.]
페루 총리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지만, 20여년만에 최악의 유혈사태를 빚은 오명은 씻을 수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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