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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44년만의 본선 진출 '우리도 남아공 간다!'

<앵커>

북한은 조금 전 끝난 사우디와 마지막 경기에서 0대 0 무승부를 기록해 골득실에서 사우디를 제치고 조 2위를 차지했습니다. 북한이 월드컵 본선에 오른 것은 지난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44년 만입니다.

이어서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기기만 해도 본선 진출이 확정되는 북한은 초반부터 수비에 치중했습니다.

공격수들까지 수비에 가담하며 사우디의 날카로운 공격을 필사적으로 막아냈습니다.

북한 리명국 골키퍼는 계속해서 몸을 날렸습니다.

공격 진영에는 정대세 만이 남아 역습을 노렸습니다.

정대세는 몇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후반 들어 북한은 홍영조, 문인국, 정대세 공격수 3명을 모두 빼고 수비수들을 투입하며 굳히기 작전을 펼쳤습니다.

기나긴 90분 혈전이 0대 0 무승부로 끝나며 북한은 골득실에서 사우디에 앞서 조 2위로 남아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북한은 이탈리아를 꺾고 '8강 신화'를 달성했던 지난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44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북한 선수들은 일제히 그라운드로 달려나와 서로를 얼싸안았습니다.

김정훈 북한 감독은 선수들의 어깨 위에 올라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정대세는 웃옷을 벗어 던진 채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남과 북이 월드컵 본선에 함께 오른 건 사상 처음입니다.

사우디는 B조 3위가 돼 오는 9월 A조 3위 바레인과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습니다.

우리와 비긴 이란은 결국 조 4위로 밀려 탈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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