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두번째 정상회담을 갖는다.
두 정상은 지난 4월 2일 영국 런던 G20(주요 20개국) 금융정상회의 계기로 열린 회담에서 첫 대면을 가진 바 있으며, 양국간 정상 방문을 통한 공식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미 대선 이전에는 별다른 인연을 맺은 적이 없다. 두 정상 모두 정치권 비주류에서 출발해 대권의 꿈을 이룬데다 나이도 20살이나 차이가 있어 이전에는 직접 만나거나 간접적으로 접촉할 기회도 없었기 때문이다.
두 정상의 첫번째 접촉은 지난해 11월 5일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선출된 직후 이 대통령이 축하서한을 보내면서 이뤄졌다.
당시 이 대통령은 서한에서 "오바마 당선인의 역사적 승리는 미국인들이 얼마나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지도자를 원하는 지를 잘 보여줬다"면서 "우리 두 나라가 협력함으로써 동북아시아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이틀 뒤인 7일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약 12분간의 첫 전화통화를 통해 `교감의 시간'을 가졌다.
당시 통화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과 한국민에 대해 진심으로 존경하고 있다"면서 "하와이에서 자라 많은 한국계 미국인들과 접할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한국민과 한국에 대해 가까운 감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불고기와 김치를 좋아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점심메뉴"라고 소개했으며, 이 대통령이 미국측 통역에게 통역 중단을 요청하자 "이 대통령의 영어가 내 한국어보다 훨씬 낫다. 나는 `안녕하세요' 밖에 못한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두 정상은 올 초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인 2월 3일 두번째 전화통화를 갖고 동맹강화의 공감대를 다졌다.
약 15분간 진행된 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먼저 "헬로우(Hello)"라고 영어로 전화를 받자 오바마 대통령은 웃으면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화답하는 등 두 정상은 오랜 친구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상견례'는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주요 20개국 정상이 모인 영국 런던에서 이뤄졌다.
다자외교 무대에서 열린 약 30분에 불과한 `약식회담'이었으나 두 정상은 한반도 주요 현안 및 양국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한미동맹을 비롯해 글로벌 경제위기, 북한문제, 세계적 문제 등에 대해서도 공조방침을 분명히 했다.
두 정상은 또 북한의 2차 핵실험 다음날인 지난달 26일 세번째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도발행위를 강력 규탄한 뒤 북핵문제와 관련해 강력하게 공동 대응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워싱턴=연합뉴스)
이 대통령-오바마, 두번째 '역사적 만남'
미 새정부 출범후 세차례 전화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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