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등 예멘 피랍자 9명 중 7명 숨진채 발견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예멘에서 납치됐던 외국인 9명 가운데 7명이 숨진채 발견됐다고 예멘 보안당국이 밝혔습니다. 한국인 엄 모 씨도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을 전화로 연결합니다.

이민주 특파원?(네, 카이로입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 주시죠.

<기자>

네, 지난 금요일 예멘 북부 사다지역에서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던 외국인 9명 가운데 7명이 숨긴채 발견됐다고 예멘 보안당국이 밝혔습니다.

예멘당국은 피랍자 9명 가운데 어린이 2명만 산채로 발견됐을 뿐, 성인 7명은 총상을 입고 모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에따라 한국인 여성 34살 엄 모 씨도 결국 사망한 것으로 보입니다.

엄 씨등은 현지 시각으로 지난 10일 저녁 사다지역에서 동료들과 산책을 나갔다가 오늘(15일)로 사흘째 연락이 끊겼습니다.

예멘당국은 납치 주체와 관련해서 시압파 반군 알 수티 그룹을 지목했지만 해당단체는 곧바로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아직까지 이번 납치에 이은 사례가 누구의 수행인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예멘에서는 그동안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납치나 테러가 빈발해왔지만 인명피해가 난적은 거의 없어서 인명 사살으로까지 이어진 이번 사건이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현재 예멘대사관은 시신이 발견된 현장으로 직원들을 급파해서 엄 씨의 시신 확인작업 과 사태 파악에 나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