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남 화원관광단지가 15년째 허울뿐인 관광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의욕적으로 문을 연 인공 해수욕장도 개장 1년 만에 흉물로 변해 버렸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은빛 모래가 출렁여야 할 해변이 시커먼 뻘과 해초로 뒤덮였습니다.
군데군데 심어진 야자수는 말라 비틀어져 흉물로 변한지 오래고 텐트촌과 주차장에는 잡초만 무성합니다.
동양 최대 규모, 한국의 두바이를 자랑하며 지난해 개장한 해남 화원관광단지의 인공해수욕장은 불과 1년만에 문을 닫아야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관광단지 조성 14년만에 겨우 문을 연 인공해수욕장마저도 존폐귀로에 서면서 화원관광단지 활성화를 기대하기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관리부실도 문제지만 관광공사는 예초부터 운영 의지도 없었습니다.
적합하지 않은 모래를 사용했고 허술한 시설로 개장해 지난해 이용객들의 불만이 쏟아졌지만 수질개선이나 시설보강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내부적으로도 운영을 보류한다는 방침이었습니다.
[관광공사 관계자 : 인공해수욕장을 처음 만들다 보니까 어떤 문제점이 발생할지 모르자나요. 그래서 한번 개장을 해 본거예요. 시범개장으로.. 여러가지 문제가 있으니까 그런 부분을 보완을 하자라는 측면에서 정식 개장을 미루자는 얘깁니다.]
민자유치의 어려움으로 사업이 진척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변명도 이제는 설득력을 잃고 있습니다.
민간기업을 참여시켜 바다가 보이는 최적의 골프장 조성을 호언장담 해놓고, 정작 운영권을 둘러싸고 지지부진한 줄다리기속에 골프장도 몇년째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15년을 허송세월로 보낸 것도 모자라 수십 억을 들인 시설물 운영도 이뤄지지 못하면서 껍데기에 불과한 관광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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