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장애를 가진 여고생의 자살과 관련, 경찰이 집단 괴롭힘 등 이 학생에 대한 학교폭력 등이 있었는지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전남 화순경찰서는 15일 "집 안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A(15.고2)양의 급우 5-6명을 상대로 가혹행위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양 급우들이 지난 2년간 학교생활 중 주먹으로 때리고 머리를 쥐어박는 등 괴롭히고 A양이 손목 자해 등 자살기도를 했지만 학교 측이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유족 등의 진술을 확보했다.
유족들은 "안면 장애로 10여차례 수술한 A양이 3-4명의 친구에게 집단 괴롭힘을 당하고, "네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아 고민했고 이 때문에 전교 2등까지 했던 성적이 곤두박질 쳤다"고 경찰조사에서 주장했다.
특히 경찰은 A양이 숨진 채 발견된 12일 새벽 언니에게 "2만원이 필요하다. 목숨이 달린 문제"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하고 이 내용이 자살을 결심한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함평에 사는 친구 대여섯명이 누군가에게 맞아서 입원해 돈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친구 등의 말에 따라 함평 지역의 폭력사건 발생 상황을 확인했지만 관련된 사건은 아직 찾지 못했다.
경찰은 A양이 숨져 있는 것을 목격한 충격으로 입원해있는 A양의 친구 B양이 회복되는 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교조, 민주노총 등 관계자들로 구성된 대책위원회와 유족의 요구처럼 처벌보다는 재발방지 차원에서라도 엄정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유족과 대책위는 이날 오전 A양이 다니던 고교 운동장에서 노제를 치르고 교실에 들어가 소지품을 챙겼으며 급우들은 임시 분향소에 헌화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A양은 12일 오전 8시20분께 화순읍 한 주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평소 등교를 같이 하는 B양에 의해 발견됐다.
(화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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