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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다른 납치사건, 어떻게 해결됐나

올들어 외국인 피랍 4건, 모두 무사히 풀려나

 예멘 봉사단원 피랍사건이 15일로 발생 3일을 맞았지만 납치를 주도했다고 주장하는 무장단체가 나타나지 않아 피랍자들의 생사와 소재가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국제의료봉사단체 월드와이드서비스 소속 엄모(34.여)씨가 동료단원 및 가족 등 외국인 8명과 함께 실종된 것은 지난 12일 오후 4∼6시 사이 예멘 사다지역에서였다.

외국인 납치가 빈번하게 벌어지는 예멘에서는 통상 사건 발생 직후 관련 단체가 정부나 협상대상 기관을 상대로 인질 석방에 대한 대가를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인 수순이었다.

이런 점에서 피랍 3일이 지나도록 납치를 주도했다고 밝히는 무장단체가 나타나지 않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렇다면 예멘에서 발생한 가장 최근의 피랍사건들은 어떻게 해결됐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올해 예멘에서는 모두 4건의 외국인 피랍사건이 발생했는데 피랍자 전원이 무사히 풀려났다.

가장 최근 사건은 지난 11일 수도 사나 북쪽 130km 떨어진 하프 수피안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사다지역 알-살람병원 의료진과 가족, 현지인 등 24명이 납치됐다.

알-살람병원은 이번에 납치된 엄씨 등이 일하는 리퍼블리칸병원과 같은 사다지역에 있는 병원이다.

예멘 알-아지즈 부족은 무기를 동원, 이들이 타고 있던 버스를 통째로 탈취, 납치한 뒤 사나 교도소에 수감된 부족청년 2명의 석방을 요구했다.

예멘 정부가 수감자 2명을 실제로 석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피랍자들은 피랍 하루만인 12일 모두 무사히 풀려났다.

부족의 한 소식통은 인질을 석방해주고 총 16정, 자동차 2대 등을 당국으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고 현지 신문 뉴스예멘이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31일에는 수도 사나에서 네덜란드인 부부 2명이 역시 한 무장 부족원들에게 납치됐다가 2주만에 풀려났다.

납치를 주도한 알리 나세르 알-시라지 부족장은 석방 조건으로 자신과 부족원들이 1년 전 한 검문소에서 총격을 받은데 대한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그는 예멘 정부로부터 석방 조건으로 25만달러(한화 3억원)를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지난 1월18일에는 샤브와 지역에서 석유기업에서 근무하는 독일인 1명이 수감자의 석방을 요구하는 부족에게 납치됐다가 이틀만에 풀려났다. 수감자 석방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같은 달 3일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의 관광객과 그의 아들 2명이 부족에게 납치됐다가 하루만에 무사히 풀려났다.

예멘 정부는 엄씨 일행을 납치한 단체로 압델 말락 알-후티가 주도하는 시아파 반군을 지목했다. 그러나 알-후티 반군은 정부가 자신들에 대한 새로운 전쟁에 착수하기 위한 구실일 뿐이라며 이를 부인했다.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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