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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소송 아내 교통사고 위장 살해 '비정한 남편'

<8뉴스>

<앵커>

100억 대 자산가가 이혼소송을 당하자, 부인을 교통사고로 위장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재산분할을 피하기 위해서였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데, 정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11일 밤, 

경기도 양주의 한적한 도로에서 승용차가 콘크리트 구조물을 들이받았습니다.

당시 승용차에는 부부가 타고 있었는데 운전하던 남편 39살 A 씨는 멀쩡했지만 옆자리에 타고 있던 부인 37살 B 씨가 숨졌습니다.

경찰은 부인만 숨지고 사고 차량의 조수석 쪽만 파손된 점등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정밀 수사에 나섰습니다.

[조주호/양주경찰서 교통사고계장 : 전면에 부닥쳤다고 하는데 우측면이 많이 긁혓어요. 그리고 사고 운전자는 전혀 다치지 않았는데 피해자는 현장에서 즉사했거든요.]

국과수의 감정 결과 이 씨의 차량이 일부러 구조물과 한 차례 충돌한 뒤 다시 후진해 더 빠른 속도로 2차 충돌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숨진 부인이 사고 발생 한 달 전에 이혼과 함께 100억 대 재산의 분할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 경찰은 교통 사고를 위장해 부인을 살해한 혐의로 남편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사고 당시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국과수 감정결과이외에 목격자나 다른 물증은 확보하지 못한 상태여서 앞으로 검찰 추가 조사과정과 법정에서 공방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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