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황제의 비밀옥새가 사라진지 100년 만에 돌아왔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이 어새를 한 재미교포에게서 구입했다. 존재여부 자체가 미스터리였던 고종의 비밀도장이 미국에서 발견된 것이다. 게다가 이런 비밀옥새가 하나 더 있다는 사실도 함께 확인됐다. 고종은 왜 비밀도장을 만들었고, 또 하나의 비밀옥새는 어디에 있을까.
이 어새는 러시아, 이탈리아 황제들에게 보낸 친서에 사용됐다. 조선의 자주독립을 위해 힘써 달라는 고종의 밀서였다. 그리고 일제의 만행을 세계에 알렸던 헤이그 특사의 신임장에도 사용됐다.
하지만 외교문서 모두에 한 가지 도장만 사용된 것은 아니다. 제2의 비밀 도장이 있었고 글자 형태가 이번에 공개된 황제어새와 비교해 미세하게 달랐다. 고궁박물관 관계자들이고종황제 친서를 모아 정리한 결과 1905년을 기점으로 비밀도장이 바뀌었다.
고종황제는 왜 제작기록을 남기지 않은 채 황제어새를 사용했을까. 당시 고종황제는 일제로부터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하고 있었다.
황제어새가 일반 옥새보다 작은 이유를 이것과 연관지어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고종황제는 러일전쟁 이후로 감시를 당해왔고, 자신 옥새를 직접 보관하면서 사용해왔다고 추정해볼 수 있다.
그러나 1910년 한일강제병합이 이뤄졌고 이후 2개의 비밀옥새는 자취를 감춘다. 그리고 일제는 이때 '대한국새'와 '황제지보' 등 국권의 상징인 대한제국의 공식 도장들까지도 모두 강탈해갔다.
(SBS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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