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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충전소 블랙 커넥션-30억을 10년만에 1500억원으로?!!

6월 10일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 특별수사대가 발표한 LPG충전소, 구청 공무원, 개인택시공제조합 블랙 커넥션을 취재하면서 일단 당일 8뉴스 보도는 구청 공무원의 비리에 관점을 두고 했는데요.

취재 내내 저 뿐 아니라 다른 기자들도 '이런 봉이 김선달이 다 있나'하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경찰에 구속된 충전소 주인 강모씨는 원래 인천에서 프로판가스 배달업을 했고 재산도 30억원 정도 갖고 있었는데요.

LPG충전소라는 '노다지'에 눈뜬 것은 10년 전쯤입니다.

특히 그린벨트 지역에 충전소를 만드는 것이 돈이 많이 된 것을 안 강씨는 이런 방법으로 1,500억 자산가가 됐습니다.

우선, 충전소로 목 좋은 땅 을 알아본 뒤 관할 구청 공무원에게 뇌물을 주고 사업자 선정을 청탁합니다.

충전소 선정이 유력하면 정유업체(SK, GS, S-OIL 등)에서 무이자로 토지매입 및 설비 투자금을 빌려주는 관행이 있습니다.

나중에 사업 시작해 돈을 번 뒤 갚으면 되죠.

사업자에 선정될 즈음 개인택시조합 간부에게 또 뇌물을 줍니다.

개인택시조합은 택시들이 가스를 충전할 충전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개인택시조합에 충전소를 임대해주는 거죠.

보통 월세로 임대해주는데 보증금 70억원에 월 5천만원 정도를 받았습니다.

뇌물을 받은 조합 간부가 더 유리한 조건으로 임대를 해가기 때문에 뇌물로 준 돈보다 훨씬 큰 이득을 보는 거죠.

임대수익 뿐이 아닙니다. 충전소 영업을 시작하면 6개월 뒤 그 땅을 형질변경할 수 있고, 자연녹지에서 일반 대지로 변경되면 땅값이 엄청나게 뛰죠.

강씨가 소유한 충전소가 모두 6곳인데 평균 약 2~300억씩 한다는군요.

강씨는 이런 식으로 약간의 자본금으로 정유로부터 무이자로 자금을 빌려 충전소를 지은 뒤 개인택시공제조합으로부터 안정적인 월세를 받고 또 땅값도 폭등해 엄청난 이득을 본 것이죠.

충전소 허가가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죠.

강씨는 구청 공무원 3명, 개인택시조합 간부, 정유사 직원 등에 무려 총 7억 5천만원의 뇌물을 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물론 이 액수는 차명계좌 등으로 입증된 액수일뿐 증거가 남지 않는 현금이 오간 것도 상당할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강씨가 이렇게 번창한 뒤에는 무허가 건축, 불법임대 등을 눈감아준 구청 공무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보도에도 나오듯 강씨가 소유하고 있는 한 충전소 개소식엔 국회의원과 구청장까지 참석했습니다.

물론 이들은 개인택시조합 창립기념식을 겸한 개소식이었기 때문에 창립기념식 참석차 방문했다고 해명하고 있는데요.

그렇다고 하더라고 무허가 건축을 강행하고, 최초 4년간은 강씨 본인이 직접 충전소 영업을 해야 하도록 명백히 규정돼있는데도 불구하고, 사실상 불법충전소 개소식에 유명인사가 참석하자 수많은 이웃주민들과 택시기사들은 강씨의 로비력에 혀를 내둘렀다고 합니다.

중간에 과징금과 형사고발 조치는 형식적으로 구청이 하긴 했지만 영업정지 등 실효적인 조치는 한번도 취해진 적이 없었죠.

강씨가 봉이 김선달이 된 비법은 아직까지 전부 밝혀진 게 아닙니다.

현재 입건 또는 구속된 공무원들은 6급 7급 기술직 공무원들이죠.

국회의원과 구청장까지 개소식에 참석한 거대 충전소가 그렇게 많은 불법을 저지르면서 지금까지 번창해온 것이 정말 그 말단 공무원 몇명이 다 가능하게 해줬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믿기 힘들죠.

경찰 수사가 어디까지 밝혀낼지 정말로 주목됩니다.

  [편집자주] "사회적 약자들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독하게 취재한다"  하대석 기자는 2004년 SBS에 공채로 입사에 사회부 사건기자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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