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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정보 미리 빼내..' 임대주택 보상금 '줄줄'

<8뉴스>

<앵커>

SH 공사의 국민임대주택 개발 정보를 빼내, 지분쪼개기 등의 수법으로 부당하게 보상금을 더 받아낸 주민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에게 사전정보를 내준 대가로 담당 공사 직원은 돈을 받아 챙겼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임대주택 건설이 한창인 서울 강남 세곡지구입니다.

지난 2004년 12월 개발 공고가 난 뒤 일부 땅주인들이  친인척 등 여러 사람 명의로 분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땅 소유 명의자 별로 보상금과 상가분양권이 주어진 것을 노린 겁니다.

53살 박 모 씨의 경우 비닐 하우수 10동의 보상금으로 3억 여 원이 책정됐지만, 아들과 친구 등 5명의 명의로 나눈 뒤 다시 실사를 받아 5억 여 원을 더 타냈습니다.

경찰은 이런 식으로 주민 60명이 SH 공사로부터 부당하게 타낸 보상금은 13억 원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세곡지구 주민 : 하우스가 몇 동 있다고 해봐요. 혼자 1인이 농사 짓던 걸 4인, 3인, 5인 이런 식으로 (분할하고) 느닷없이 염소 같은 걸 사다 놓고 키운 거죠.]

주민들은 이 과정에서 가짜 비닐하우스 명의자를 실제 명의자로 보이기 위해 서로 보증을 서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SH공사 김 모 팀장은 보상 관련 정보나 편법 보상 방법을 알려주는 대가로 주민으로부터 1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유재선/경찰청 특수수사과 경감 :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정보 또는 요령을 사전에 유출했거나, 또는 관련된 영수증을 부당하게 인증시킨 겁니다.]

경찰은 세곡지구 외에도 서울 여러개발지구에서 편법을 이용해 불법보상금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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