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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진퇴양난 입주기업들

<8뉴스>

<앵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정부에 300억 원대의 긴급 운영자금을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의 처지는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그야말로 진퇴 양난입니다.

김형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말부터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이 본 누적적자는 업체당 최대 60억 원.

금융권에서는 이른바 개성공단 리스크를 이유로 회사채 발행이나 대출을 거부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사채를 빌려쓰는 업체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바이어 주문마저 최근에는 평소의 50% 수준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기업협회는 통일부에 긴급운영자금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유창근/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 300억 정도, 그것도 한 40여 개의 업체를 우리가 긴급하게 요청을 했는데 상당한 위기를 느끼고 있어요. 일부는 실제로 사채를 쓰고, 급한 불을 막 꺼나가는…]

남북간 대화가 막히면서 공단폐쇄같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는 업체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76.8%에 불과하던 남북경협보험 가입률은 불과 다섯달 만에 89.3%로 늘었습니다.

경협보험은 북측이 투자재산을 몰수하거나, 공장가동을 막을 경우 최대 50억 원까지 보상이 되지만 연 최대 3천만 원의 보험료가 부담돼 가입을 꺼리는 업체가 많았습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일단 모레(11일) 있을 남북 당국자 회담 결과를 지켜본 뒤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투자원금에 대한 보전방안을 정부에 요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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