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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비싸서..' 강남 빌딩숲 빈사무실 넘친다

<8뉴스>

<앵커>

요즘 서울 강남권 빌딩 곳곳에 빈 사무실이 크게 늘었습니다. 기업들이 조금이라도 임대료가 싼 다른 지역으로 사무실을 옮기고 있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임대'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걸린 빌딩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이 사무실은 지난 3월 그동안 입주해있던 회사가 떠난 뒤, 아직도 새 임차인을 못 구해 석 달째 텅 비어 있습니다.

지난 1/4분기 강남권 사무실의 평균 공실률은 3.8%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 2007년과 지난해 1%대였던 공실률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빈 사무실 수가 늘었단 얘기입니다.

기업들이 강남권을 떠나는 주된 이유는 비싼 임대 비용 때문입니다.

강남권의 임대보증금과 월평균 임대료는 역시 비싼 축에 속하는 여의도 지역보다도 1.5배나 비쌉니다.

임대료를 아끼자는 분위기는 외국계 회사들도 마찬가집니다.

[박형재/외국계기업 인사·총무팀장 : 비용이라도 절감을 해서 수익구조를 좀 개선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저희도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지난 2007년 이후 본사를 강남에서 다른 곳으로 옮긴 대기업도 11곳이나 됩니다.

[이석원/부동산컨설팅업체 부장 : 공급이 예정된 사무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강남권에 공실이 한동안은 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강남권 임대료가 다소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지만, 경기불황이 계속되면 기업들의 강남권 이탈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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